국내외 산업·경제 관련 최신 동향과 이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정부와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논문들을 수록한 실물경제 전문 월간지
초광역화는 메가시티와 달리 법률에 명시된 정책 개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조(정의) 는 초광역권을 지역의 경제 및 생활권 발전을 위해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의를 통해 설정하거나, 지방자치법 제199조에 따른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설정한 시·도의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권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초광역화는 단순한 지역 간 협력이나 선언적 구상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제도적·정책적 추진체계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다.
현재 정부의 초광역화 정책은 국토교통부,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 기본법에 근거하여 초광역권계획을 수립하고, 초광역권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또는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초광 역권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의 의결을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에 기초하여 특별지방자치단체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광역적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초광역 전략을 ‘5극3특’ 정책으로 구체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5극3특 전략 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첫째, 권역별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초광역 성장엔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역 단위의 앵커기업을 육성하고 성장 패키지를 지원하는 한편,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AX 거점 조성과 가칭 ‘지역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권역 특화 금융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둘째, 연결과 확산 기반의 초광역 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다. 권역 거점을 중심으로 국토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광역철도와 대중교통망을 확충 하여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한 ‘60분 생활권’을 조성함으로써 산업·고용·정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5극3특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범정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활성화하여 초광역 단 위의 행정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예산 사전 조정권 확대와 ‘초광역특별계정’ 신설 등을 통해 정책 추진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 결국 5극3 특은 단순한 지역지원 정책이 아니라 초광역 경제권을 중심으로 국가 성장구조를 재편하려는 지역 균형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청권은 2025년 기준 약 565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인구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경훈 외(2023)에 따르면 충청권은 대전·세종권(약 215만 명), 청주·충주권(약 155만 명), 천안·아산권(약 100만 명), 서산·당진권(약 72만 명), 논산·부여권(약 23만 명) 등 5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충청권의 산업 생태계를 살펴보면 총종사자는 약 192만 명으로 전국의 10.2%를 차지하고 있 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 종사자가 118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종사자는 57만 명, 4차 산업혁명 분야 종사자는 13만 명에 달해 국가 핵심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5개 생활권별로 보면 대전·세종권은 충청권 최대 규모의 생활권으로,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충남의 공주·금산·계룡, 충북의 옥천·영동·보은 일부 지역이 연계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권역의 인구는 약 215만 2,000명(2026년 7월 기 준)이며, 총종사자는 69만 3,000명 규모다. 대도시 기능이 집중된 만큼 서비스업 종사자가 52만 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 종사자도 각각 11만 2,000명과 4만 4,000명에 달한다.
천안·아산권은 충청권 내 대표적인 첨단 제조업 중심지다. 인구는 약 103만 명(2026년 6월 기 준) 수준이지만, 4차 산업혁명 분야 종사자가 4만 8,000명으로 충청권 내 가장 많으며, 제조업 종사자 역시 17만 4,000명에 달해 높은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 지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이 집적되어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산업 성장의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청주·충주권은 충북 내륙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제조업 생활권이다. 청주·충주·음성·진천 등을 중심으로 약 124만 7,000명(2026년 6월 기 준)의 인구와 50만 3,000명의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업 종사자는 18만 5,000명으로 5개 생활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 는 충청권 제조업 생산 기반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산·당진권은 서해안 산업벨트와 연계된 산업권으로, 서산·당진·홍성·보령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권역은 약 53만 6,000명(2026년 6월 기준)의 인구와 24만 3,000명의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강·석유화학·에너지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충청권 산업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산·부여권은 충남 남부권 생활권으로, 논산·부여·서천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인구는 약 21만 명 규모이며, 총종사자는 6만 7,000명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충청권 남부 생활권의 정주 및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며, 권역 내 균형적 연계 구조를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5개 생활권이 상호 연계된 다핵형 초광역 경제권으로, 생 활권별 기능 분화와 산업적 상호보완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충청권의 경제·산업 생태계는 크게 두뇌 역할을 하는 ‘R&D 중 심축(대전·세종)’과 제조 역량이 집중된 ‘생산 중 심축(충남·충북)’, ‘정책 중심축(세종)’으로 기능이 명확히 분화되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막대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의 기틀을 다지는 R&D 중심축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밀집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더불어 거점국립대(충남대, 충북대), 특수목적대 (KAIST, 한국교원대, UST) 등 총 56개교(2025년 기준)의 우수한 대학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에는 대 전 13개 대학을 포함해 충남·충북의 다수 대학이 연합하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 사업 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부권 전체에는 총 8만 1,000명의 연구원과 6,288개의 연구조직이 활동 중이며, 연구개발비는 19조 2,000억 원 규모로 전국 비중 의 16.2%를 차지했다. 이 중 60% 이상이 대전과 세종에 집중되어 있다. 지역별 특화 분야(공동특 허 기준)를 보면 대전(연구원 4만 명, 연구비 11조 1,000억 원)은 시청각기술, 컴퓨터기술, 생명공학에 두각을 나타내며, 세종(연구원 5,000명, 연구 비 7,000억 원)은 유기정밀화학, 생명공학, 경영 IT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완제품을 양산하는 글로벌 생산 중심축이다. 충남과 충북은 첨단 핵심 산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산업은 천안·아산이 삼성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23년 기준 226억 달러의 규모를 달성하며 국내 생산의 50% 이상(58.1%)을 책임지는 전국 1위 거점이다. 이차 전지(배터리)산업 역시 천안(삼성SDI), 청주(LG에 너지솔루션), 서산(SK온)에 국내 3대 배터리사의 생산시설이 모두 집적되어 있어 전국 점유율 70% 이상의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사업체 수 전국 2위 규모로, 청주 지역에 SK하이닉스가 M15X 라인 등에 39조 원 이상을 대규모로 투자하며 핵심 생산 거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 외에도 연간 478만 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갖춘 서산 대산단지(석유화학), 당진(철강), 현대차 아산공장을 필두로 점유율 25% 를 상회하는 자동차부품산업이 지역 경제를 탄탄 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 산업인 바이오헬스의 경우 오송 바이오밸리(K-바이오 스퀘어, 2조 3,000억 원 투자)를 중심으로 현재 전국 2~3위(25%) 수준인 점유율을 2030년까지 35%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충청권은 성장을 위한 3박자 역량인 생산, 연구 개발, 정책 등을 모두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역지자체의 행정 분리로 인해 협력이 아닌 경쟁 관계 구조 속에서 시너지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초광역화를 위한 행정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행정 통합이라는 필수조건 달성과 함께 초광역 화 효과를 위한 충분조건인 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 패러다임 전환도 동시에 중요하다. 대덕특구 출연연 및 KAIST를 비롯한 대학의 산학연 협력이 항상 강조되어 왔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이 아니라 대학 및 출연연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광역화 효과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혁신의 핵심 주체인 기업이 지역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이다.
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은 가장 신속하고 쉽게 추진할 수 있는 인력양성사업부터 시작해야 한 다. 인력양성 공급자인 대학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RISE 사업부터 기업 중심의 인력양성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추진해야 한다. 특히 RISE 사업을 미국 주립대학 시스템처럼 거점국립대학교, 4년제 대학, 전문대학별로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연계 협력하는 지방대학 생태계를 구축하여 추진해야 한다.
산업연구원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정책 참조
이메일 수집방지를 위해
아래 보안문자를 입력해 주세요
아래 보안문자를 입력해 주세요
담당자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연구과제 제안이 접수되었습니다.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담당자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inform@kiet.re.kr이름 : 박홍서
전화번호 : 044-287-3811
정보의 무단수집 방지를 위해
아래 보안문자를 입력해 주세요.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전지적키에트시점] (Eng sub)심상치 않은
국내 대기업 움직임??
KIET 시점에서 보는 미래 로봇 산업 전망은
어떨까요?
경제전문가가 알려드립니다!
(산업연구원 박상수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