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실버식품 산업 개요
(1) 실버식품 개념과 범위
- 중국 정부는 노년층 관련 산업을 시대별로 ‘노년서비스산업’, ‘양로산업’, ‘양로서비스산업’, ‘고령화산업’ 등으로 명명해오다가, 2021년 국가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처음으로 ‘실버경제’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도입함.
- 국무원 판공청의 “실버경제 발전 및 노년층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2024년 1월)은 실버경제를 노년층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노년기를 대비하는 등 일련의 경제활동의 총체로 정의함.
- 중국에서 노년층 식품, 즉 실버식품은 공식적인 분류 규정이 따로 없어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사용되어 왔음.
- 영양 기능에 따라 질병 관리형·영양 강화형·전통 보양형, 섭취 형태에 따라 연질식·다진식·죽상식·농축액, 법규 기준에 따라 일반식품·특수 식사용 식품·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FSMP)으로 분류할 수 있음.
- 본고는 원문의 관행적 분류에 따라 실버식품을 크게 고령자용 일반식품, 기능성 식품, 특수 식사용 식품으로 구분함.
- 고령자용 일반식품은 일반 식품 공정 기준을 적용하되 고령자의 기호와 식성에 맞춰 개발된 제품군으로 저나트륨 즉석밥, 고령자용 두유, 연질 캔 제품 등이 포함됨.
- 기능성 식품은 보건식품, 약식동원식품, 영양강화식품, 프로바이오틱스식품 등을 포괄하며, 노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가 중요한 방향이므로 보건식품 및 약식동원식품과 같은 기능성 식품이 중국 실버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
- 약식동원은 질병을 치료하기 전에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의학’의 핵심 아이디어로, 일반 가정에서도 국물이나 차에 구기자·대추·마·백합 등을 넣는 식생활로 정착되어 있음.
- 특수 식사용 식품은 신체 기능이 약화된 고령자를 위한 개호식품과 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 등을 포함함.
(2) 실버식품의 소비자 구성 및 특징
- 실버식품 소비자는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실버세대와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한 자녀세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신체 건강 상태와 소비 목적에 따라 네 연령층으로 세분화됨.
- 효도 중장년층(40~59세): 부모를 부양하는 주력 수요층인 동시에, 피동적인 노인 부양에서 적극적인 건강 복지로 전환하는 예비 실소비층임.
- 활력 노년층(60~69세): 은퇴 과도기에 있으며 고품질 음식을 추구하고 식이요법과 건강 관리에 중점을 둠.
- 만성질환 노년층(70~79세):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질환 관리 식품을 필수적으로 요구함.
- 생활 장애 노년층(80세 이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고 호스피스 같은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는 수동적 서비스 수요가 있음.
- 중국의 양로 형태는 ‘9073’ 구도로, 약 90%가 가정 양로, 7%가 지역사회 양로, 3%가 기관 양로를 이용함.
- 가정 양로에서는 고령자의 자발적 구매와 자녀의 선물 구매가 함께 이루어지며, 지역사회 양로에서는 노인식당·의료시설·생활제품 구매 등 공공서비스 접점이 중요함.
- 기관 양로는 주로 돌봄이 필요한 75세 이상이 이용하며 개호식품과 영양보충제 의존도가 높지만 가격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제한적임.
- 고령화에 따라 치아 상태 악화, 소화기능 저하, 식욕 부진, 후각기능 저하 등이 발생하고 영양 불균형에 취약해져 기능성 식품 수요가 확대됨.
- 2023년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3,2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29% 증가했으며, 40대 이상 소비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함.
- 2024년 중장년층 조사에서는 칼슘제제, 분유, 오메가-3가 건강기능식품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단백질·영양분말, 비타민, 루테인 등도 많이 소비됨.
- 신세대 노년층은 건강 유지, 정신문화, 사회적 오락 등 삶의 질 향상에 적극 투자하며 소비 판단도 ‘가성비’에서 제품·서비스의 경험과 ‘가치감’ 중심으로 이동함.
2. 중국 실버식품 시장 현황 및 전망
(1) 중국 실버식품 시장 규모
- 중국노년보건협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실버경제 지출 규모는 3년 전 대비 약 29.6% 증가했고, 2023년 실버경제 규모는 8조 위안을 넘어 GDP의 약 6%를 차지함.
- 각천캐피털은 2025년 중국 실버식품 시장 규모가 연평균 복합성장률 12.8%로 4,200억 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함.
- 세부 시장은 개호식품 420억 위안(전년 대비 25%), 저GI 식품 600억 위안(35%), 기능성 식품 950억 위안(15%), 지역사회 노인식당 1,500억 위안(20%), 고령자용 간식스낵 730억 위안(40%)으로 예측됨.
- 개호식품, 저GI 식품, 맞춤형 영양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연평균 성장률은 25%를 상회하고, 대체 간식과 즉석 약식동원식품은 연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함.
- 전통적 영양보충제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맞춤형 기능성 식품이 부상하고 있으며, 체중 관리·뼈 건강·혈당 조절 제품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함.
<표 1> 중국 실버식품 품목별 시장 규모 및 증감률 예측
| 품목 | 시장 규모(억 위안) | 전년 대비 증감률(%) | 주요 소비 단체 | 침투율(%) |
|---|---|---|---|---|
| 개호식품 | 420 | 25 | 80세 이상 고령자 | 18 |
| 저GI 식품 | 600 | 35 | 당뇨병·비만 | 27 |
| 기능성 식품 | 950 | 15 | 활력 노인·만성질환 환자 | 42 |
| 지역사회 노인식당 | 1,500 | 20 | 지역사회 거주노인 | 65 |
| 고령자용 간식스낵 | 730 | 40 | 활력노인 | 33 |
자료: 觉川资本(2025), “银发经济中老年食品市场分析报告”.
(2) 중국 실버식품 산업 구조
- 중국 실버식품 산업은 독립적인 카테고리라기보다 분유, 건강기능식품, 간편식품, 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 등 다양한 식품 부문에 분포함.
- 전통 식품·유제품 기업: 이리, 멍뉴, 페이허, 와하하 등은 다각화된 판매 경로와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장년층 유제품과 간식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함.
- 약식동원·보건식품 기업: 탕천베이젠, 퉁런탕, 둥아아교, 쟝중 등은 식이섬유 영양보충제 또는 전통 한방 양생 개념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함.
- 신흥 기업: 샤오셴둔, 우구뭐팡 등은 건강·편의성·영양·천연 원료 수요에 주목해 제품을 개발하고 오프라인 브랜드 코너와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함.
- 해외 브랜드는 네슬레, 애보트, 다논 등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글로벌 R&D 역량을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함.
- 경쟁 구도는 외국계 브랜드가 기술 우위로 고급 의료 채널을 주도하고, 중국 대기업이 채널 하향으로 커뮤니티 시장을 점유하며, 신흥 브랜드가 라이브 커머스로 세분 시장에 진입하는 ‘삼족정립’ 구조임.
(3) 실버식품 유통 환경 및 소비 동향
- 실버식품 유통은 일반 오프라인 매장,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 콘텐츠 전자상거래 기반 라이브 커머스로 구분됨.
- 2024년 전국 5,710명 중장년층 조사에서 구매 채널 이용 비중은 온라인 플랫폼 65.4%, 오프라인 매장 47.2%, 라이브 커머스 25.3%로 나타남.
- O2O 신유통 매장은 ‘노인’이라는 직접 표기보다 저당·부드러움·소포장·고영양 등 ‘포용적 설계’를 주류 상품에 표시하고, 자녀가 주문하고 부모가 체험하는 효도경제 전략을 활용함.
- 중국 온라인 식품 거래에서 수입식품 비중은 13%이며, 티몰인터내셔널·징둥인터내셔널 등은 해외 직배송 또는 보세창고 방식으로 해외 제품을 공급함.
- 기능성·유기농 식품은 오프라인 규제가 엄격한 반면 크로스보더 채널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되어 중국 인증 미취득 제품도 국제 인증과 본국 기능성 정보를 홍보할 수 있음.
- 라이브 커머스는 더우인·콰이서우·샤오훙슈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실버세대 직접 공략과 자녀세대 효도 소비 공략을 병행함.
3. 중국 실버식품 정책 및 규제 환경
(1) 실버산업 관련 정책 동향
- 2021년 3월 제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목표 강요는 ‘실버경제’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고령친화 기술·제품 개발과 스마트 양로 등 새로운 업태 육성을 중점 과제로 설정함.
- 2021년 11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국무원의 “신시대 고령사업 강화에 관한 의견”은 실버경제 적극 육성과 고령화 관련 산업 발전 계획을 주요 방향으로 명시함.
- 2022년 2월 국무원의 ‘14·5’ 국가 고령사업 발전 및 양로 서비스체계 계획은 노년용품 산업 확대, 기술·지능화 고도화, 노년층 금융서비스 보편화를 구체적 과제로 제시함.
- 2023년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도 실버경제 발전이 재차 강조되었고,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실버경제 육성’은 국가전략으로 격상됨.
- 2024년 1월 “실버경제 발전 및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은 ‘실버경제’를 중앙 문건 제목으로 처음 사용한 지침으로, 공익적 실버산업과 시장형 실버산업을 포괄함.
- 의료-금융 연계, 노년친화 보조금, 고품질 노년금융 발전 방안 등 생태계 전반의 지원 정책이 실버식품 시장의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임.
(2) 식품안전 및 인증·표준 정책
- 실버식품은 일반식품, 보건식품, 약식동원식품, 영양강화식품, 프로바이오틱스식품, 개호식품, 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 등을 포괄하므로 식품안전 기본제도와 건강기능식품·수입식품 추가 규제를 함께 검토해야 함.
- 식품안전 정책은 식품안전법, 농산물품질안전법 등에 근거하고 국가표준관리, 식품안전 경영시스템, 생산허가관리,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로 집행됨.
- 기능성을 주장하려는 수입 실버식품은 보건식품 등록 또는 신고(비안) 제도를 예의 주시해야 함.
- 보건식품 인증 제품은 ‘파란 모자’ 표시를 부착하고 효능 성분·함량·기능성을 표시하면 온·오프라인 유통이 가능함.
- 등록제는 승인에 2~4년 이상, 인체시험·안전성 평가에 수십만~수백만 위안이 소요될 수 있으나, 신고제는 1~2년 내 처리 가능하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음.
- 2016년 “보건식품 등록과 신고 관리방법”은 등록·신고 이원화 제도를 도입해 수입 보건식품의 신고 경로를 열었음.
- 중국 보건식품 등록·신고를 거치지 않은 해외 보건식품은 일반무역으로 수입하거나 중국 내 일반 온·오프라인 유통 경로로 판매할 수 없음.
-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는 중국 국내 인증 미취득 건강기능식품·약식동원식품·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도 기능과 국제 인증을 홍보할 수 있으나, 규제 강화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중국 국내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바람직함.
4. 정책 시사점
(1) 지역별 실버식품 시장 특성
- 중국 실버식품산업은 ‘동부 강세, 서부 고속 성장’ 패턴을 보이며, 경제가 발달한 지역은 소비 성숙도가 높고 3~4선 도시는 소비 증가율이 높아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함.
- 화동·화남 등 경제발달 지역의 연식·연화 개호식품 보급률은 38%이며, 중서부 3~4선 도시의 고령자용 식품 소비 증가율은 80%에 이름.
- 선도형(화동·화남): 상하이는 외자기업 개호식품 임상시험과 지역사회 노인식당 체계가 발달했고, 저장은 스마트 식당과 국제 연하장애 식이 표준화 이니셔티브(IDDSI) 인증 장려금, 장쑤는 간식+특수의료용 식품 클러스터, 광둥은 실버경제산업단지와 노년층 스낵 밸리를 조성함.
- 추적형(화북·화중·동북): 베이징은 실버경제 상장기업과 저GI 베이커리, 산둥은 해조·해삼 기능성 식품, 허난은 육가공·밀키트·저GI 잡곡과 중앙 주방, 지린은 인삼·녹용·영지버섯 등 약식동원 자원에 강점이 있음.
- 잠재력형(서부·중남부): 쓰촨은 저자극 훠궈 조미료, 푸젠은 저염 생선퓌레·해삼수프, 후난은 노년층 전문 커피, 장시는 저당 도가니탕, 광시는 부드러운 우렁이쌀국수 등 지역 식문화를 고령친화형으로 개량함.
(2) 한국 고령친화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시사점
- 한국 고령친화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실버세대의 건강 고민·맛 선호·기능성 인식을 심층 조사하고, 한의학과 약식동원 식문화의 접점을 제품 기획에 반영해야 함.
- 또한 중국의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40대는 활발한 경제활동과 부모 부양 책임을 동시에 가진 실버식품의 핵심 수요층으로, 이들을 겨냥한 효도경제 전략이 필요함.
- 한국 고령친화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SWOT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지 유통업체·온라인 플랫폼·연구기관·인증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식품·보건 규제와 인증 절차에 필요한 서류·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준비 필요
- 제품 현지화: 지역별 맛·포장·광고 메시지를 조정하고, 한방 성분과 체중 관리·혈당 조절 기능을 결합하되 ‘노인용’ 낙인보다 건강·자연·전통의 포용적 메시지를 활용함.
- 가격 전략: 초기에는 원가 절감, 효율적 생산, 온라인 유통을 통한 마진 절감으로 가격 민감층을 공략하고, 브랜드 확립 이후 프리미엄 전략을 병행함.
- 브랜드 전략: 품질·한방 성분·기능성을 차별화하고 웰빙 K-푸드 이미지를 활용해 ‘건강·자연·전통’ 중심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구축함.
- 시즌 전략: 어머니날, 아버지날, 중양절과 한국 명절을 연계한 선물세트·시식·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제품 교육을 병행함.
-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단계별로 설정하여 구체화할 필요
- 1단계-시장 테스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웨이보·위챗·타오바오·징둥,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초기 반응을 검증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를 구축함.
- 2단계-채널 확장: 슈퍼마켓·건강식품 전문 매장·약국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웰빙 식단·노화 예방 정보 등 소비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
- 3단계-현지화·장기 확장: 현지 피드백을 바탕으로 중국의 약식동원 특성과 맛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보건식품·특수의학용도식품 인증과 현지 제약회사 협력을 추진함.
- 정부·지원기관은 인증·표준 모니터링, 지역별 바이어·플랫폼 연계, 공동 소비자조사, 임상·시험·등록 비용 지원 등 기업의 초기 고정비를 낮추는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정책적으로는 중국을 단일시장으로 보기보다 지역의 소득수준·식문화·의료·유통 인프라를 기준으로 거점도시와 제품군을 매칭해야 함.
- 선도형 지역에서는 프리미엄·개호·특수의학용도 제품과 인증 협력, 추적형 지역에서는 현지 원료·제조기업과 공동 개발, 잠재력형 지역에서는 현지 음식의 저당·저염·연화 제품화가 유효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