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해 연도의 연구 방향 및 중점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연구원의 대표 보고서
본 연구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고용 변화를 연구 주제로 이에 대한 개념화 및 경제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고용 감소가 현실에서 확인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기술발전으로 인한 고용 감소는 단순히 고용의 증감을 확인하는 것으로는 다른 경기적ㆍ성장적 요인과 분리할 수 없으므로, 투입요소와 생산의 탈동조성(decoupling)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서술하였다. 본 연구에서 주로 다루는 탈동조성의 구체적인 패턴은 실질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고용의 숫자가 감소하는 협의의 ‘고용 없는 성장’이다. 이론적으로 노동과 자본의 높은 대체성과 상품 수요의 낮은 탄력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때 고용 없는 성장이 발생한다는 점이 주요 결론이며, 실증적으로 고용과 생산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탈동조적 현상은 거시적으로는 관측되지 않으나 일부 산업 내에서 관측되어 산업 간 차이가 주요하다는 점을 보였다. 더 나아가 고용 없는 성장이 관측된 제조업을 대상으로 사업체 단위 회귀 분석을 실시하여 자본의 도입이 노동의 생산 투입 비중을 낮추지만 (자본-노동 대체효과) 수출 확대는 노동 투입 비중이 하락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규모효과) 이론과 정합적인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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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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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박상수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