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해 연도의 연구 방향 및 중점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연구원의 대표 보고서
우리 경제와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상당히 높지만, 고용 부진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제조업의 종사자 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면서 그 비중이 낮아지고, 고용유발계수도 현저히 떨어지면서 제조업에서의 고용 창출력이 뚜렷하게 약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이 다소나마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그 배경과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강국인 미국이나 독일 등지에서도 2010년 이후로 제조업 고용이 증가세로 전환된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제조업 고용의 구조적 변화 여부 등을 판단해 봄으로써 제조업 고용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제조업 고용 변화에 대하여 구조적 관점에서 제반 특성들을 살펴보고, 고용변동의 주된 요인으로서 생산성과 산출량에 초점을 맞추어 고용과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고용변동의 요인 분석을 위한 기초 통계들의 현황과 함께 국제 비교 분석을 통해서 국내 제조업 고용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거시 통계들을 활용하여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고용과 상기 요인들 간의 관계에 구조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실증분석해 보고, 국내 기업들의 관련 통계들을 이용하여 세부 산업에서는 어떠한 특성들이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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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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