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경제 관련 최신 동향과 이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정부와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논문들을 수록한 실물경제 전문 월간지
전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인구증가 시대에는 청년 인력 양성과 신도시 개발 등이 화두였다면, 부문별로 흥망성쇠가 제각각인 인구 감소 시대에는 고령층 은퇴 대비와 지역소멸 대책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된다. 앞으로는 개인의 연령 증가에 따른 노동 공급 및 소비패턴의 변화와 함께 기술, 지역 이동, 가구 형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구조적 변화는 어떤 산업에는 기회로, 또 다른 산업에는 위기로 다가올 것으로 예견된다. 미래 변화 방향의 산업간 이질성이 예상된다는 것은, 전통적인 거시경제 연구 방법으로는 인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뜻한다. 2016년 이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상식에 대한 반증으로, 새로운 현상에 걸맞은 새로운 연구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하였음을 방증한다. 인구 감소 시대에는 전 부문 성장형 경제정책에서, 기업·노동자·지역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산업구조 전환형 성장 전략’으로 관점의 변화가 요구된다. 미래에 어떤 산업이 성장·유지·축소될 것인지 평가하고, 노동 수요와 공급을 분리하여 분석함으로써 재편될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인력불균형 해소 대책을 마련하며,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중장기 산업·고용·지역 종합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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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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