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경제 관련 최신 동향과 이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정부와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논문들을 수록한 실물경제 전문 월간지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실업률은 8%이며 확장실업률의 경우 23%에 달해, 청년 4~5명 중 1명은 여전히 실업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중년과 노년의 고용률 증가에 비해 그 상승폭이 미미하다는 한계가 있다. 사업체 규모별 고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양극단 규모에서 가파른 고용 성장을 보인 다른 연령대와 달리 청년층은 소규모와 대규모 사업체 모두 충분한 고용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양극단 고용이 가지는 의미는 상이한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청년들에게 ‘일자리 안전망(safety net jobs)’으로 기능하는 특징이 있다. 한편,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근로 조건 및 고용의 안정성 측면에서 ‘질 좋은 일자리’로 여겨진다. 양극단 규모 사업체의 고용 증감을 업종별로도 분석한 결과, 청년 고용이 증가한 업종은 크게 음식점, 카페, 편의점과 같은 저숙련 일자리와 SW프로그래밍,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로 나뉘었다. 저숙련 일자리의 경우 청년들에게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직장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직 확률이 높으며 중년부터는 근무를 이어나가기 힘들어, 은퇴까지 근로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산업군에 해당하지는 못한다. 반면, 신산업 분야는 청년층의 인적자본 축적을 통해 장기적으로 활약할 전문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진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신산업 육성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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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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