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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보고서

한국 산업에 대해 알기 쉽게 영상물로 제작된 영상보고서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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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K산업 #kiet 
    [KSMR-너의 연구를 들려줘!]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K-전략산업, 세계에서 살아남기!? - 2부- 경희권 부연구위원, 황경인 부연구위원

    국제 정세의 변곡점에서 
    우리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전략적 방향성을 정할 것 인지, 각 업종별 전문가 45인과 함께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한 '글로벌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한 전략산업 발전 방안' 연구내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0:00:21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산업의 업종별 미래지형 변화 핵심 동인
    0:00:38 미래 반도체 산업의 변화 방향은?
    0:05:16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 방향은?
    0:14:05 미래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변화 방향은?
    0:21:00 정책제언

     English subtitles are added to this video.

    자세한 내용은 산업연구원 홈페이지 연구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세요!
    풀버전 : https://www.kiet.re.kr/research/repor...
    요약버전 : https://www.kiet.re.kr/research/econo...


    [반도체 산업]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일단 각 업종별로 미래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다 각각 다르겠죠?
    예, 우선은 반도체는 누가 뭐라 그래도 지금 국제정치, 미래차와 바이오의약품은 역시 공급 측면, 즉 기술 발전이 산업의 미래 변화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45인의 전문가분들께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반도체 산업을 보면, 역시 지금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미국의 중요도와 비중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 IDM이라고 그러죠. 이 기업들이 선단 공정 파운드리 부문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펼치고 있어서 앞으로 종합반도 부문이 가치사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가 될 것으로 봤고요.
     
    위탁제조,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TSMC가 세계 1위를 고수하겠지만, 현재 대만 의존도 축소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 연합이 자원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의 상대적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그 자리를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가 일부 차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이 대만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의도가 어떤 것일까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 아까 말씀드렸지만, 자동차 생산 차질이 많이 발생해서 저희가 생각하는 것 이상 규모로 피해를 많이 봤고.
     
    그때 1년 정도 이상 기다려야 주문한 걸 받을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부품이 모자라서 구형 부품 껴서 팔고, 최신 차량에.
     
    또 하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인데요. 미국 상무 장관이 직접 얘기한 건데, 재블린이라고 대전차 유도 미사일 이런 거에 TSMC가 생산해줘야 하는 반도체가 많이 들어간다는 거죠. 이런 안보 물자를 갖다가 지금 대만, 중국 해협에서 가장 가까운 거기에 의존한다는 거를 전략적인 위협으로 볼 수밖에 없죠.
     
    다시 말씀을 이어가면, 집적회로 설계, 팹리스 분야에서는 전 세계 점유율 70% 가량을 미국이 10년 이상 유지를 해오고 있어요. 미국의 독주가 계속될 걸로 보고 있고요. 뒤이어 대만이 미디어텍을 중심으로 2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종합반도체 기업들이 파운드리, 첨단 후공정, 그리고 일부 설계까지 수직계열화할 것으로 보이고요, 선폭 미세화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주요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한국으로는 4조 원, 5조 원을 매년 하이브리드 본딩, 웨이퍼 레벨 팬아웃, 이런 첨단 패키징 분야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포함해서.

    그래서 현재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1위고,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도 1위로 올라선다는….
     
    그런 계획이 발표됐었죠.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어…. 현실적으로는 팹리스 세계 점유율은 1% 남짓밖에 안 됩니다.
     
    아, 1%요?
     
    예. 물론 순수 팹리스 기업들만 계산해서 그런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는 스마트폰 AP 엑시노스 라인 있죠? 스마트폰 카메라용 고화질 CMOS 이미지센서 이런 걸 다 합치면 조금 올라가는데, 비메모리에서 3%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설계 영역이 굉장히 약하고, 순수 팹리스만 따지면 글로벌 점유율이 1%…. 그리고 파운드리 상황도 녹록지가 않은데요. 저희 이제 공정별 매출액 자료가 자료화면이 나갈 겁니다만,
     
    현재 5nm에서 TSMC 매출액이 약 200억 달러로 한 26조 원이 넘는, 삼성 파운드리는 작년도에 약 10억 달러로 TSMC하고는 20배 차이가 (나죠).
     
    20배 차이 정도 나는 거군요?
     
    예. 그리고 세계 최초로 3nm 양산을 시작했는데 작년도 매출액은 약 2,6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제가 말씀을 한번 드리고 싶었던 게, TSMC가 선단 공정에서 저렇게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이유를 보통 생태계 경쟁력이 강하다,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역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S를 출시하고 나서 연간 3억 대씩 판매하면서, 애플이 특허 소송도 많이 걸고, 특히 자사 AP 물량 전부를 TSMC에 몰아준 지가 5, 6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5nm, 3nm, 이런 매세대 최선단 공정에 연간 1억 대 이상 물량을 줄 수 있는 회사가 애플 외에는 전 세계 사실상 없다고 보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TSMC를 따라잡으려면, 삼성 파운드리 역시 연간 수천만 개 이상 양산이 가능한 그런 선단 공정 생산 수요 확보가 아마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여기에는 기업 최고위 리더십은 물론, 우리 외교 역량도 일부 서포트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현재 그러한 유망 고성장 수요시장으로, 테슬라를 비롯한 차량용 반도체, 그리고 AI 반도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상황이 만만치 않네요?

    아이고, 정말 쉽지 않습니다.
     
    [미래차&배터리산업]
     
    또 다른 분야가 자동차인데요, 자동차 산업의 어떤 미래 지형은 어떻게 보십니까? 자동차도 변화가 엄청나죠?
     
    미래 10년 전후 시점까지, 자동차 산업의 변화 방향은 전기동력화, 그리고 자율주행 발전에 따른 ICT 및 소프트웨어(SW)와의 융합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내연기관차’ 시대라고 할 수가 있고, 일본과 독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연차 부품 생태계와 조달, 생산 경쟁력에서 특히 그렇죠. 토요타는 너무 유명하고.
     
    하지만 전동화, 자율주행으로의 이행에 따라서, 테슬라, 구글 등 플랫폼 기업, 그리고 인텔, 엔비디아 등 자율주행용 첨단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이 다시금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좀 가져올 것 같다고 보고요, 사실 내연기관차가 처음 나오고, 박사님 주식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워런 버핏 선생님이 주주총회에서 하신 말씀인데 내연기관이 옛날에 신기술이었을 때 미국에만 자동차 회사가 2,000개 가까이 있었다 그래요.

    일본, 독일 내연차 기업들이 추격을 해오면서. 여러 번 기술적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가 아시겠지만, GM, Ford 2개 남았는데요. 그래서 이만큼 산업의 변곡점이 무서운 건데. 지금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동력화, 자율주행으로의 변화가 반도체 산업과 같이 글로벌 분업구조, 주요 플레이어 등 다시 한번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그런 요소로 작용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지금 주요국들 전기차 도입 촉진 정책으로 EV 보급이 굉장히 빨라질 것으로 보이죠?
     
    네, 말씀하신 대로 자동차 분야는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이게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전기차 보급 전망에 대해서 여러 기관이 자료를 내고 있고, 기관마다 숫자는 조금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2022년 기준으로 현재 한 800만 대 정도 수준인데요. 딜로이트 전망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지금보다 한 4배 정도 증가한 3,100만 대 수준으로
     
    신차 판매량.
     
    그렇죠,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2030년 정도에 한 3,000만 대가 넘는 거죠. 지금보다 4배 늘어날 거라 전망을 하고 있고요. 2040년이 되면 전체 신차 판매량의 60%가 전기차….
     
    그렇게 많이?
     
    6,000만대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는 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가솔린 감성에 익숙해가지고 전기차는 좀. 그러니까 가솔린 감성에 미련이 많이 남는데요. 2025년 지나면서 (전기차) 보급이 진짜 엄청나게 빨라지겠네요?
     
    네.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는 아무래도 탄소 중립, 친환경화 이런 것들과 무관하지 않고요. 일반 소비자들도 내연차가 아무래도 탄소 발생량도 높고 환경적으로는 친화적이지 않은 그런 수송 수단이니까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전기차 시장이 늘고 있고요. 그리고 전기차 핵심 부품이 뭐죠?
     
    배터리.
     
    예. 사실 제가 산업연구원에서 배터리 연구 담당하고 있는데요. 배터리에 대해서 제가 조금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배터리의 가장 주된 수요처가 전기차입니다.이에 따라서 배터리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한 조사기관의 전망으로 따르면, 2030년까지 지금보다 무려 10배 정도 성장해서 메모리 반도체의 두 배 규모에 이르는 그런 큰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 잠재력이 큰 배터리 산업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우리 기업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점유율로 말씀을 드리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우리가 49%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게 중국이 27%, 일본 19% 정도 되니까 크게 앞선 그런 상황이죠. 물론 중국을 합친 진짜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이 앞섭니다. 근데 중국 시장은 자국 기업 위주의 시장이다 보니까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사실 우리가 실질적인 그런 1등 국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배터리도 말씀하신 전략적 가치가 높은 분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산업 패러다임을 추동하고 있는 게 제 생각에는 탄소중립하고 디지털 전환인 것 같은데요. 이런 분야에 있어서 이 배터리가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계속 얘기하고 있는 전기차라든가, UAM(과 같은) 이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도 배터리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탄소 중립을 위해서 재생 에너지 시대로 가야 되는데 이때도 배터리가 굉장히 중요한 기술, 분야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향후 이 배터리 산업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배터리뿐만이 아니라 배터리와 연관 관계를 갖고 있는 많은 산업에 패권을 쥘 수 있는 그런 중요도가 있는 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요국이 이런 인식 속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말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서 그렇지, 이게 사실 국제정치로 보면 거의 전쟁 행위에 가까운 수준이거든요. 그렇게 많이들 말씀하고 계십니다.
     
    작년에 발효된 미국의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든가, 유럽은 지금 배터리 법이라든가, 핵심원자재 법(CRMA) 이런 법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배터리가 반도체와 바이오와 더불어서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IRA에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미국이 자국 주도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거든요. 이게 왜 그러냐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배터리에 광물 소재, 이른바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략적 가치가 높은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위협을 느낀 거고요. 이런 것들을 견제하고 또 차단하는 목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같은 배터리와 관련된 산업 정책을 펴고 있고요. 유럽도 마찬가지로 지금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인식 하에 핵심 원자재 법과 같은 법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이, 우리나라가 배터리 산업에 있어서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이러한 어떤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을 잘하지 못하면은 우리도 상당히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네. 말씀 감사합니다. 박사님. 참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1위 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데. 저희 미래차 관련해서 이제 배터리 얘기 다음에 마지막으로 이제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서, 앞으로 반도체, 전자, 소프트웨어(SW)와 자동차가 하나로 합쳐지는 Software Defined Vehicle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SDV. 기술과 서비스 측면이 굉장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애플 카플레이 혹은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자동차 관련 수많은 스마트폰 앱들이 있잖아요. 다시 말씀드리면은 실제 차량 생산하고는 아무 관련 없는 애플리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한다는 얘기고요. 이게 참 우리 정부 조직 구조 상 어려운 얘기지만, 앞으로 완성차 산업에서, 제조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업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이 거의 모든 분야를 융합해 가는 과정이 될 거라고 보이는데, 사실 저희가 연구보고서를 할 때는 이런 빅테크 플랫폼들의 외주 생산을 활용하는 그런 비즈니스 모델도 저희가 고려를 했었죠. 대표적인 게 애플카 이야기를 저희가 많이 했었고.
     
    우리 정부 전략, 정책 기획과 실행 역시 부처 간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고 전혀 관련 없는 분야와의 융합, 시너지 창출과 혁신을 위해서 큰 자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지금까지 자동차, 그리고 배터리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요. 이제 한번 바이오의약품 산업으로 이야기를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이오의약품 앞으로의 전망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전략적 대응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네, 바이오의약품이 좀 생소하지만, 굉장히 중요해서 제가 좀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려고 그래요. 바이오의약품은 저희가 그 알약 있죠? 그런 거는 보통 화학 합성 의약품이라고 그러고, 이런 거와는 달리, 그 원료가 미생물, 동물성 세포 배양. 즉 ‘생물학적 제제’를 가지고 만든 의약품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대중적인 화학 합성 의약품보다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국 포함해서 일본, 중국 이런 동북아 국가는 물론이고, 인도 태평양 개도국에서는 일반 국민들은 사실상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라고 봐야 되는데.


    또, 우리나라 의료보장제도는 약품 수가가 강하게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미국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같은 국가 의료보험제도, 그리고 민간 의료보험 회사들이, 그 제도가 박사님도 아시겠지만, 많이 복잡한데.
     
    저는 뭐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천문학적인 약값을 지불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이 바이오의약품 최대 시장이라고 봐야 되고요. 또 대형 제약사들도 투자비를 회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고 있는 거죠. 천문학적이라고 그러면 어느 정도냐, 작년에 세포 유전자 치료제 M&A의 규모가 거의 300조 원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큰 시장인데. 그래서 앞으로도 연구개발, 수요시장 규모 측면에서 미국이 계속 앞서 나갈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요. 참고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IQUVIA 라는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0년에 3,400억 달러니까 한 400조 원 정도. 그다음에 `26년에 6,000억 달러니까 한 720조 원을 돌파하면서 거의 반도체 산업과 비슷한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은 유럽, 그중에서도 스위스 기업들이 신약 개발 능력과 제조, 유통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분야가 CDMO, 백신,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이죠? 지금 롯데라든가 셀트리온 같은 기업들이 시설투자하고 M&A 같은 걸 진행하고 있는 (분야가?)
     
    네, 저희가 사실은 산업 분석을 할 때, 신규 산업에 대기업이 들어간다 그러면 유망하다고 보긴 하죠. 좀 약간 간접적인 판단인데.
     
    그런 경향성이 있죠.
     
    예. 고려를 많이 했기 때문에. 반도체에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존슨앤존슨, 암젠, 로슈 이런 미국, 유럽 대형 제약사의 경우에는 인텔 같은 종합반도체 기업처럼 신약 개발부터 자체 의약품 생산공장까지 가지고 있지만, 팹리스처럼 신약 개발에만 특화돼있고 실제 생산은 외주를 맡기는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반도체랑 비슷한 구조네요.
     
    네. 이 외주 생산하고 개발 일부를 도와주는 파운드리 같은 비즈니스가 CDMO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 CDMO 시장 규모가 Frost & Sullivan이라는 시장조사기관 자료 기준으로 작년에 한 26조 원인데, 2028년에는 80조 원 정도니까 연평균 성장률이 15%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률도 꽤 높습니다.
     
     
    지금 동물 세포 기반 생산용량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세계 2위죠?
     
    네, 종합 제약기업 말고 CDMO만 놓고 보면 2025년부터는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에,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한가지 저희가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코로나 사태 당시에, 한국이 미국 기업들의 mRNA 백신 양산을 공급망 교란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우리 기업과 기술, 그리고 서플라이체인매니지먼트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거는 제가 주요 바이오 한국 기업 임원진들하고 다 얘기를 해서 파악한 내용이고.
     
    여기에 미·중 갈등 상황, 바이오 분야도 중국 견제가 상당하거든요? 그리고 속된 말로 비커, 걸레 한 장까지 FDA 심사받고 지정된 업체 물건을 써야 된다라는, 그 엄격한 품질관리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외주 생산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께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보고, 반도체에 버금가는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급하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좀 과장해서 말씀드리면은 인천 송도 주변 시설 입지를 동북아 바이오의 공급망 허브, 바이오의 TSMC, 신주과학단지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까 사실 반도체도 그렇고 배터리도 그런데, 바이오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이 양산 능력 이런 쪽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이제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거칠 때 우리가 갖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양산 능력 이런 것들이 잘 발휘가 돼서 말씀하신 대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를 얻고 그래서 그쪽 분야가 더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저희가 이제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요. 이게 CDMO도 있지만 지금 그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날 거라고….
     
    예. 요즘 의료보장제도 예산이 또 부담이 많이 돼서, 미국,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도입 촉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해서 유사한 제품을 임상을 거쳐서 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을 시키는 제품을 말을 하고요. 아마 자료화면이 지금 나갈 겁니다마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블록버스터라 그러면은 약 한 개 연 매출이 약 5조 원 이상 되는, 약 하나에. 그런 약들이 특허가 연쇄 만료되면서 시밀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약제들 연간 매출이 800억 달러니까 한화 100조 원이 넘는 시장이 새로 창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전자나 반도체보다 더 좋은 게 뭐냐면, 핸드폰이나 전자는 제품이 나오면 1, 2년 지나면 가격 반감기가 너무 빨라요. 근데 바이오의약품은 점유율을 확보하면 이 수익률이 굉장히 오래 끌고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사업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이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쏘시오홀딩스 같은 주요기업들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꽤 많이 흘렀는데요,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하시면서 기업에 계신 분들이라든가 저희 원내에 있는 전문가분들, 그다음에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 산업부, 기재부, 이런 공무원분들하고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말씀 나누면서 새로 얻게 된 인사이트라든가, 우리 정부 정책 관련해서 제안하실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우선, 겉으로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밸류체인, 가치사슬 구조가 업종 간 상당히 유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잠깐 말씀드렸지만, 설계와 생산이 특화 분리된 반도체와 바이오의약품을 들 수가 있고, 저희가 꼭 반도체나 바이오라고 해서 해당 업종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만 갖고 판단을 하거나 정책을 하지 말고,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력산업에서의 인사이트, 역사적 경험을 이 집단지성을 통해서 응용한다면 아마 우리가 약한 부분에 대해서 돌파의 실마리를 충분히 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굉장히 좋은 포인트네요.
     
    그런 기대를 좀 가지게 됐고요. 대표적으로, 자세히 말씀을 안 드렸지만, 우리가 반도체에서는 메모리, 파운드리. 그리고 바이오의약품에서는 CDMO. 이렇게 말씀하신 대로 표준품 양산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것도 쉬운 기술은 아닙니다. 굉장히 어려운 기술인데, 그에 반해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시장 창출 기능을 하는 팹리스 그리고 신약 개발. 이 원천기술 경로가 약하다고 보여집니다. 이게 영미권이랑 결정적인 동북아 국가들의 차이점이죠. 추격형으로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시장 창출이라고 하면, 예를 들면 2007년 이전에는 세상에 없던 아이폰이라던지, 새로운 항암제라든지 이런 어떻게 보면 연 매출 규모 조 단위 신약벤처나 팹리스 유니콘 배출, 이런 걸 실제로 이뤄내려면 정책의 초점이 민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좀 큰 그림에서 생태계라고 할까요. 우수한 인재,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그런 토양과 인프라를 만드는데, 다시 말하면 민간주도 기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이 똑같아요. 현재 정부와 기업이 돈을 올해 얼마 넣으면, 2030년에 점유율 몇 위하고 매출 얼마…. 이런 투입형의 관점을 갖고 있단 말이죠. 이 관점을 바꿔야 되지 않나. 그런 말씀이고.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쪽 분야가 중요하니까. 더 많은 지원과….
     
    예. 그다음에 팹리스 그리고 신약벤처 관련해서 제가 내년도에 이제 모험자본, 즉 벤처캐피털 연구를 하나 기획을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게 한·중·일 모두 글로벌 수준 혁신기업 창출에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저희가 자주 이야기 나누지만 늘 동북아 경제의 한계 상황을 생각하다 보면, 금융의 문제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 인텔, 애플, 제넨텍 이런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실리콘 밸리 신화의 배후에 있는 미국 Sand Hill Road의 벤처캐피털 관련 자본시장 제도와 토양, 우리나라 상황에 적용할 만한 전략산업 분야 혁신기업 창출 방안에 관해서 연구를 해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기대되는 연구입니다.
     
    고생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오늘 경희권 박사님 모시고 작년에 저희 산업연구원이 했던 중점과제, ‘글로벌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한 전략산업 발전 방안’에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봤는데요. 특별히 전략산업이라고 하죠.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그리고 바이오의약품까지 전략산업에 대해서 지금 뭐가 이슈가 되고, 또 우리가 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전략산업을 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이런 말씀을 많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경희권 박사님께서 400페이지에 달하는 좋은 보고서를 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오늘 저희 많은 얘기 나눴지만, 사실은 더 많은 얘기는 보고서에 많이 담겨 있으니까 보고서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예. 그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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